[Day-1] 2013. 강릉에서 부산까지 동해안 자전거 여행

[Prologue] 2013. 강릉에서 부산까지 동해안 자전거 여행
[Day-1] 2013. 강릉에서 부산까지 동해안 자전거 여행
[Day-2] 2013. 강릉에서 부산까지 동해안 자전거 여행
[Day-3] 2013. 강릉에서 부산까지 동해안 자전거 여행
[Day-4] 2013. 강릉에서 부산까지 동해안 자전거 여행
[여행을 마치며] 2013. 강릉에서 부산까지 동해안 자전거 여행


D-day, 2013.08.02(금)

09:30 서울고속터미널로 출발

평일에는 지하철 자전거 승차가 안되는걸로 알고 있지만,, 지하철 아니면 갈 방법이 없다.
최대한 조용히 가자.



23:30 서울발 강릉행 버스 출발

늦은시간 강릉으로 향하는데도 버스가 만원이다.
우리말고도 자전거를 싣는 3명이 더 있다.
이 사람들은 강릉에서 서울까지 타고 돌아온다고 한다.
짐도 없고 사이클 복장만 입고 온걸로 봐서는 24시간 안에 가려고 하나보다.
대관령도 넘어야 할 텐데 대단하다;



출발 전 한 컷. 시작전부터 피곤하다



Day-1, 2013.08.03(토)

02:11 강릉 도착-찜질방, 여관 꽉참

여름 강릉이 인기있긴 한가보다.
찜질방에 자리가 없다.
서서 자야할지도 모른다고 한다.
여관도 방이 없다.
난감하다.

03:20 해장국집 들어가서 휴식&충전

안되겠다. 우선 해장국집이라도 들어가서 생각해보자.
우리에게 필요한건 수면보다 휴대폰 충전이다.
어차피 5시에 출발하려고 생각했던것. 해장국 한 그릇 먹고 쉬었다가 출발하자.

맛이 훌륭하진 않았지만 사장님이 매우 친절하고 우리에게 편한 휴식을 제공해준 곳



04:30 강릉 출발

드디어 출발.!!!
오늘의 목적지는 울진이다.
미친짓 같다.
작년 제주도 여행과는 분명 다르다.
미친거 같다. ㅋㅋ


강릉의 새벽은 호수 때문인지 안개로 그득했다.
40분 정도 달린거 같다.
우리의 첫 바다다!!!


해도 안뜬 동해바다. 대략 5시쯤 된 것 같다.
하지만 벌써부터 그물 손보고 출항 준비하시는 분들도 많고, 낚시하는 분들도 있다.



우리의 첫 바다를 뒤로 하고 다시 출발!
가다보니 배도 보인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배인데 실제로 보면 엄청 크다.



사진 한 방 찍고 다시 달리기 시작하는데
어어??!
일출이다.!!! 해가 뜨기 시작한다.!!!

 

정말 장관이라는 단어는 이럴때 붙이는건가 보다.
앞으로도 쭈~욱 언급하겠지만 자전거 여행은 큰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멋진 광경을 보고 느낄 수 있다는 어마어마한 장점이 존재하지만,
그 광경들을 모두 담지 못하고 달려야한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강릉 옥계에 도착하자 정말 멋진 해안도로가 나온다.
여기는 나중에 차 타고 다시 와야겠다. :)
잠시 사진 감상.



  

그곳의 아름다움을 1/10도 담아내지 못한 것 같다. 제기랄 ㅠㅜ


바다를 끼고 달리자.

바다내음을 맡으며 달리자.

가슴속 찌들었던 스트레스가 스르륵 녹아내리는 듯 하다.


07:30 동해 도착

동해시 진입이다.
해가 점점 강해진다. 달리는 길이 평지가 아닌 것 같다. 점점 언덕이 생겨난다.

 


08:00 아침식사

어느덧 망상해수욕장까지 왔다.

배에서 아침먹으라고 난리를 친다.

정말 미친듯이 맛있게 먹은 아침.
맛이 있어서라기보다는 미친듯이 배고프니 미친듯이 맛있다.


배도 부르겠다, 삼척까지 얼른 가자.!
잠을 안자고 자전거를 타서 그런지 체력적으로 힘들다.
해도 너무 뜨겁다.
결국 나무 그늘이 존재하는 도로 갓길에서 드러눕는다.
*우리가 드러누운 곳의 앞 뒤로 차가 주차되어 있고 갓길이라고는 하지만
 주차된 차와 도로까지도 어느정도 여유가 존재하는 꽤 넓은(?) 갓길이었다.
 아무 갓길에서나 드러누우면 매우 위험하다.!!!

차들이 옆을 지나가면서 먼지가 날리지만 출퇴근하며 먹던 먼지에 비하면 별거 아닌것 같다.
약 30분 가량을 자다가 다시 짐을 챙긴다.
다시 가자. 갈 길이 멀다. 얼른 삼척에 도착하자.


10:40 삼척 진입

삼척이다. 다시 출발해서 언덕 올라가니 삼척이란다.
언덕 위에는 정자도 있다. 제길 조금만 더 와서 쉴걸..



오늘의 목표인 울진을 가기위한 난관이 시작되는 곳 삼척.
자료를 찾아보니 삼척에서 울진으로 넘어가는 길이 험하다고 한다.
큰 언덕을 3개 넘어야 한다고 하는데,,
강릉에서 삼척까지도 힘들다. 오르막길이 너무 많다. 경사가 가파르진 않지만 꾸준히 있다.
코스를 잘못 잡은것 같다. -_-

 

삼척 들어서자마자 나오는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 앞의 편의점에서 좀 쉰다.
정말 살 것 같다. 죽을맛이다.ㅋㅋㅋ

삼척에는 시멘트 공장이 많다. 저 멀리 시멘트 공장이 보인다.

시멘트 공장을 조금 지나고나면 이제부터 구 7번도로를 타게된다.

이때는 알지 못했다.
울진까지 3개의 언덕이 아니라 30개의 산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때까지는 알지 못했다.
지금까지는 몸풀기에 불과했다는 것을.

구 7번도로 라이딩 시작 전 멋진 경치를 보고 힘내자. 가자.!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맹방해변이라는 곳이 존재한다.
우리나라의 마이애미 비치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길고도 이쁜 해변이다.
물론 멀리서 봤을때 ㅎㅎㅎ

 


13:00 점심식사
아침은 망상 해수욕장 옆의 백반 집에서,
점심은 맹방해변 근처의 식당에서.
역시나 미친듯이 맛있다. 
다시 말하지만 음식이 맛있어서라기 보다는 맛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맛있다.



하늘이 너무 이쁘다.
사실 달리는 당시에는 잘 몰랐다.
선그라스 코팅도 강하고 덥고 힘들어서...
이제와서 사진으로 보니 기가 막힌다.
또 가고 싶다. :)
 


삼척에서 울진 가는 길에는 수 많은 '항','해변'이 존재한다.
'항'(또는 '해변)과 '항'(또는 '해변) 사이에는 산이 존재한다.
언덕을 내려오면 '항'이 나오고, '항'을 지나면 언덕이 나온다.

3개의 언덕? 30개도 넘는다.

삼척에서 울진 가는 길은 생각보다 힘들다.

정말로.

레알.


아래는 여행 중 찾아낸 최고의 항!!
갈남항!!! 여기는 정말 베스트다!!! 물도 너무 깨끗하고 최고다.!!!
마음 같아선 바다에 뛰어들고 싶었지만!! 다시 올라올 엄두가 안나서 포기..
나중엔 꼭 다시 가야지.! MUST GO!!

17:15 욕 폭발

이놈의 언덕은 끊이지 않는다.

욕은 상대의 기분을 망치고 나의 가치 또한 낮아보이도록 하는 저급 언어이다.
하지만 상대가 '산'이라면 괜찮은듯 하다.

아마 욕이 없었다면 우리는 그 언덕들을 넘지 못했을 것이다.

아,, 생각하면 또 욕 나온다...

 

19:00 울진 진입

오 마이 갓!
욕하다보니 어느새 울진 진입이다.!!
서프라이즈!!!


20:00 저녁 식사

배고파 미치겠다. 울진군청 들어가기 전에 눈에 보이는 중국집에서 뭐 좀 먹고 가자.
근데 이게 우리의 큰 실수였다. ㅡㅜ
뭔놈의 중국집이 짜장면 먹는데 30분 넘게 기다려야 하고 맛도 없다..
수타면이랬는데 진짜 손으로 뽑아서 그런지 면은 굵고 맛은 없다 -_-;
죽변항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xxx 수타면은 비추다.
배고파 미치겠는데도 유일하게 맛이 없었던 곳 -_-


21:30 숙소 체크인

우리의 숙소.
방은 미처 찍지 못했지만 그냥 옛날 여관방 같은 곳.
근데 7만원이다.
그래도 죽변에서는 이곳이 제일 저렴했다.
다른 곳들은 12만원, 10만원, 9만원,,, 바가지가 너무 심하다 -_-
죽변.
좋지 않다.


22:30 뻗음

고된 하루였다. 오다보니 진짜 울진까지 왔다.
내일은 포항까지 가야지.!

오늘의 활동량.



삼척에서 울진까지 오는 길은 매우 힘들다.
힘든 것 중 하나는 중간에 식당이나 편의점 등이 변변치 않다는 것이다.
배고파도 먹을 수 없고, 목 말라도 마실 수 없다.
우린 다행이(?) 내가 주민분들께 물 좀 얻어와서 큰 부족함 없이 도착 할 수 있었지만,
얼굴에 철판 깔지 자칫하다 물 부족으로 낙오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설마 목 마르다고 바닷물 퍼 마시진 않겠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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